2015년(으아니 어느새 10년 전...) 11월,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한 멋진 전시를 마쳤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파랗고, 시원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요.
가방에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챙겨 넣고, 기타를 들고, 멀미 때문에 오랫동안 기피했던 고속버스까지 탔습니다. 이틀 동안 늦가을 바다를 보며,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종일 기타나 치며 보냈던 그날들. '나한테 휴식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던 시기였죠.
그날 이후로 저는 거의 매년 강릉에 갑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이 쌀쌀해지는 초겨울 무렵에 강문, 안목해변에서 2박 3일을 보내요.
이틀째 날에는 제 인생 최고의 영화인 '그래비티'의 엔딩 테마를 들으며 일출을 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올 해를 기대하는 일종의 의식이죠.
올해는 11월에 일정이 꽉 찼던 탓에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가게 됐어요. 12월의 강릉은 처음이라 지난 10년 동안과는 조금 다른 기대를 하고 있어요.
12월호의 헤드라이너(Headliner)는 카카오와 기빙플러스, 세진플러스가 함께한 '카카오 새가버치 톡톡 배움터'입니다. 플러스넬로 만든 책상, 책장, 의자 등 가구 110개가 서울과 포항의 지역아동센터 세 곳에 배치됐어요.
첫 번째 서브 헤드라이너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탄소중립 서포터즈(5기)와 함께한 플러스넬 벤치 제작 프로젝트 이야기입니다. 서포터즈 여러분의 활약(!) 덕분에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 플러스넬 벤치가 설치됐어요.
두 번째 서브 헤드라이너는 리넨 침구류로 플러스넬 벤치를 만든 인스파이어 소식입니다. '2025 CSR 필름 페스티벌'에 출품된 사업 내용 영상이 자원순환 부문 환경부장관대상을 수상했어요!
경사났네 경사났어 얼쑤 좋다 지화자
마지막으로 글 세 개에 하나 더, '3+1'에는 올 한 해 동안 세진플러스를 포함한 다섯 개 사회적기업이 함께했던 'S-OIL 친환경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구, 세계, 자연, 환경.
유통기한은 오래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