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는 종량제 봉투 품귀 대란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선거가 코앞이라 거리에는 슬슬 현수막 물량 공세가 시작될 조짐이 보입니다.
이 둘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둘 다 나프타를 가공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세플레 VOL. 11, 2026년 4월호에서는 지금 눈앞에 있는 풍경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쟁이 남기는 환경의 비용, 봄인 줄 알았는데 이미 여름 같았던 청계천, 그리고 여전히 거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현수막까지요.
57번째 지구의 날, 나는 기소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저는 1970년 지구의 날 선언문을 번역해 올렸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 폭주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끝나지 않고, 끝난 자리의 흙과 물과 공기는 더 오래 망가진 채 남습니다. 내년 4월에는 뭐라도 좀 달라져야 할 텐데, 가능할까요?
신설동 청계천 비우당교 산책로에는 '플러스넬 제1호 현장'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그 자리를 다시 보러 갔는데, 4월 중순 27도라는 아주 멋진 더위가 저를 꼭 끌어안아주더군요.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봄의 끝물이겠지만, (저처럼) 몸에 열 많은 사람에게는 이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